2014년 9월 23일 화요일

사람마다 몸에 맞는 음식과 약초가 따로 있다



종종 방송에서 민간요법을 하다가 병이 악화되어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를 합니다.
그러면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어느 약초가 어디에 좋다는 방송이 나가면 한동안 그 약초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잘 팔립니다. 그러다가 한참 지나면 그 약초때문에 병이 악화되어 피해를 입은
사례가 방송에 나오게 되죠. 그러면 열기는 시들해지고 잠잠해 집니다.

약초를 먹어도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은 왜 그럴까요?
그것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현재의 몸 상태가 다르고 , 그 사람이 현재 처해있는
정신적,육체적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체질이 가장 큰 변수인 것입니다.

다음이 정신적 환경이라고 봅니다. 약초는 기미라고 해서 달고,쓰고,시고,떫고,짜고
등 5가지 맛과 성질이 차고 덥고 평한 성질중 어느 한 가지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성질과 맛의 작용이 사람의 체질과 맞아야 효과가 제대로 나오게 됩니다.

속이 차서 문제가 있는 사람한테는 성질이 더운 약재를 써야 합니다. 성질이 찬
약재를 쓰면 속이 더 차가워지므로 증상이 더 나빠집니다. 약재의 성분이나 효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고 쓰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지요.

부추는 속을 덥히는 성질이 있어서 속이 냉한 사람한테는 아주 좋은 채소입니다.
현대의학이나 영양학적으로 부추에 어느어느 성분이 들어 있어서 사람에게 좋다고
말해도 그 성질을 무시하고 먹으면 속이 원래 더운 사람한테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다시 말씀드리면,사람에 따라서 맞고 안맞는 채소나 약초나 음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체질에 맞으면 효과가 잘 나오고 안 맞으면 부작용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약초나 방법이 어디에 좋다는 말만 듣고 먹거나 시행했을때, 맞아서
효과를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 맞아서 부작용을 겪는 사람이 있는 것이지요.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상체질론을 도입해서 치료에 응용합니다만 제대로된
적용과 처방에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마 선생께서 주창하신
사상체질 이론은 완성된 지식이 아니거든요.

분명히 체질이 사람마다 다른 것은 맞고, 그 다른 것을 적용해서 침이나 뜸이나 약을
달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적용하는 지식이 완성된 지식이 아니다보니 문제입니다.
미완성의 지식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병증을 진단하는 방법이 있고 그 진단법으로 세부적인 것까지 참고해서
최종적인 치료방법과 순서를 결정하고 약재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진단에서부터 완벽한 진단결과를 얻어내는데 한계에 걸리고 맙니다.

한방에서는 다섯가지의 진단법이 있습니다. 망진(보는 것),문진(듣는 것),문진(묻는 것)
절진(손가락으로 진맥하는 맥진과 복부를 눌러보아 진단하는 복진법) 등입니다.
이 방법중에서 어느 것 하나라도 통달해 있으면 제대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수 있죠.
그러나 그런 지식과 능력을 가진 한의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병을 진찰하는데 있어서 얼굴만 쳐다보고도 알아내는 의사는 신의라 불리고,
목소리나 풍기는 체취로 병을 가려낼 수 있는 의사는 성의라 불리고,
무엇을 잘 먹느냐, 아픈 데는 어디냐, 꼬치꼬치 물어서 아는 사람을 공의라 불리고,
진맥을 정확히 하고 가슴을 두들겨보고 배를 만져보고 아는 의사를 교의라고 부릅니다.

오늘날은 이 중에서 제대로 된 교의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완성된 지식이 사라졌기
때문이죠. 옛날엔 완성된 지식이 있었으나 중간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해볼것 다 해 보고도 환자의 몸속을 훤히 들여다 보는데 까지는 못 미치고 맙니다.

옛날 전설의 명의인 화타는 완성된 지식을 갖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화타에게는
형들이 있었답니다. 그 형들은 화타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갖고 있었는데 화타가 이런
얘기를 했답니다. 사람들은 나를 대단하게 보는데 사실은 내 형님들이 대단하다구요.

큰 형님은 사람을 딱 보기만 해도 앞으로 어디가 나빠지고 병이 생길지를 알아서
처방을 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형님은 사람들이 아프기 시작할때 알아서
고쳐주는데 화타 자기는 많이 아픈 사람이 온 것을 고쳐 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실력이 제일 좋은 사람은 큰 형님이죠. 미리 어디가 아플것을 알고 예방해 주니까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프지 않고 지나갔으니까 그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며 실력에 대해서도 긴가민가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고마워하고 실력있는 의사로 여기는 것은 화타인데 왜냐하면 환자가
가장 아픈 상태에서 치료해 줬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아파서 많이
고생하던 참에 나았으니 정말 실력있는 의사라고 생각한답니다. 사실은 자기 형들의
실력이 훨씬 나은데 사람들이 그것을 모른다는 겁니다. 피부에 와 닿지 않으니까요.

화타의 큰형님이 신의라고 칭할만한 사람인데 전설적인 존재라고 봐야지요.
화타같은 사람만 있어도 대단한 일인데 역시 찾기 어렵고 요즘은 어느 한가지 병만
잘 고쳐도 명의란 소리를 듣는 시대입니다.

양방의 의사는 각종 기계를 동원해 검사해서 결과에 따라 해당하는 약만 처방하면
됩니다. 수술할때만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지요. 인체를 세분해서 한부분만 치료합니다.
현대의학이 원래 그런 방식의 분야이기 때문에 치료하는 행위가 쉬운 것입니다.

그러나 한방은 전체를 통합적으로 판단해서 치료하는 의학이므로 몸 전체를 파악할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처음부터 제대로 된 치료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몸 전체를 파악해서 조정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여기에 도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오늘날 한방은 이러한 의사를 양성하여 배출하지 못하는 현실적 문제점을 안고 있어
결국 한방치료도 일시적 증상만을 없애는 대증치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한가지 병을 제대로 고치는 한의사들만 극소수 존재할 뿐입니다.
그런 의사라도 많으면 좋은데 나이드신 분들중에 주로 분포하고 있을 뿐입니다.

한방의 또하나 문제점은 약초의 효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자체적으로
재배하면 좋은데 화학비료와 농약없이 재배해야 제대로 효과가 나오므로 어렵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것은 재배부터 시작해서 채취,법제,보관,유통 등의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데 과연 그런 변수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약효가 나온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옛날엔 오염도 별로 없었고 청정한 산에서 채취했지만 오늘날은 다르다는 겁니다.
약초의 약효가 제대로 나올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현대인은 문명이
발달하면서, 자연에는 없는 화학물질이 몸 안에 들어와 문제를 일으키기때문에
이런 증상을 한방으로 진단하기에는 역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경락계의 존재가 현대과학으로 확인되고 있으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풀어야
할 숙제가 참 많은 것이 한방의학의 현실입니다. 미완성 의학이라는 것이지요.
체질문제 얘기하려다가 한방의 문제점만 파헤친것 같습니다.

이제마 선생이 내놓은 사상체질은 장부의 허실을 따져서 4가지 체질로 분류합니다.
소양인,소음인,태양인,태음인 이지요. 체질론은 경락의 허실을 따지는 6체질설도
있고 천기의 변화와 생년월일을 가지고 결정하는 운기학 체질론, 오행생식 체질론
그 밖에 50인 체질론 등등 여러설이 있고 혈액형으로 따지는 것도 체질론 입니다.

8상 체질은 4상체질을 세분화 한 것이고 이것을 더 세분화 시킨 28체질론이 있고
64체질로 세분화 해서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근간은 모두 4 체질론 입니다.
서양에도 오래전부터 4체질론이 있으나 동양처럼 장부의 허실을 따지지 않습니다.

어떤 체질론이든 백프로 맞거나 혹은 틀리지 않고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면 완성된 판단체계이지만 그렇지 않으니 어려운 것입니다.
분명하게 체질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은 맞는데 딱 맞아 떨어지는 이론이 없지요.

그러다보니 환자에게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큰 도움이 못 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사상체질에서는 사람이 네 체질 중 어느 한 체질에만 속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맞아 떨어지니 8상체질도 나오고 계속 세분화되어 나오게 되지요.

기존의 사상체질에서는 소음인,소양인,태음인이 많고 태양인은 별로 없다고 합니다.
28체질론에서는 어느 한 체질로 딱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두 세개의 체질이 같이
있는데 가장 많은 특성을 가진 체질을 주체질로 그 다음을 부체질로 정합니다.

예를 든다면 태음인 주체질에 소양인 부체질 또는 소양인 주체질에 소음인 부체질,
태양인 주체질에 태음인,소양인 부체질 이런 식으로 결합된 체질로 설명합니다.
한 사람에게 세 개의 체질이 있다면 비율의 차이만 있는 상태라는 것이죠.

비율이 6:2:2 , 5:3:2 , 6:3:1 , 이런 식으로 주체질과 부체질의 비율로 섞여 있는 걸로
파악합니다. 저도 이 체질론을 가장 신빙성 있게 받아 들입니다. 옛날에 자녀를 많이
낳아도 성격이 조금씩 다 달랐거든요. 부모에게서 닮아 온 비율이 다 다른 것입니다.

각 체질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태양인은 성질이 급하고 굽히기를 싫어합니다.
태음인은 과묵하고 끈기가 있고 욕심이 많습니다. 소양인은 정이 많고 덜렁거립니다.
소음인은 소심하고 속에 잘 담아 둡니다.

이런 특성의 강도가 체질의 비율에 따라서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부의 허실이 각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을 의미하며 그것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 따라서 성격이 다르며 ,좋아하는 음식의 종류가 다르며 몸에 맞는
약초가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열을 식혀주는 찬 성질의 과일이나 약초가 몸에 맞고
반대로 속이 찬 소음인은 속을 덥혀주는 약재나 음식이 맞는 것입니다. 체질에 따라
가장 약한 부분에서 병이 나기 쉽고 혹은 강한 장부를 너무 혹사시켜서도 병이 납니다.

지면상 다 말씀드리기는 힘들구요. 28체질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28체질론으로 쉽게 풀이한 동의수세보원] 이란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28체질론을 읽다 보면 사주도 다루는데 전 그런쪽은 관심없어서 그냥 넘어갑니다.

오늘 글의 욧점은 사람의 체질이 딱 하나로 정해져 그 체질의 특성만 있는게 아니라
몇개의 체질이 같이 존재하는데 구성비율이 사람마다 다르게 되어 있고 그 비율에
따라서 장부의 허실 상태나 성격이 저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체질의 특성이 주체질이므로 그 체질의
특성을 파악해서 참고하시길 바라구요. 어떤 약초를 먹었는데 안 맞는 것 같다거나
또는 어떤 음식이 잘 안 맞는 것은 자기의 체질하고 안 맞아서 그런 것이니 아래
블로그에 가셔서 각종 약초나 음식의 효능과 부작용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을 참고 하시고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부작용이라는게 단순히 찬 성질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더운 성질의 약재하고 같이
먹어도 됩니다. 내 몸에 안 맞는 것은 조금만 먹어도 먹기 싫어지거나 탈이 납니다.

약초도 자기 체질에 잘 맞는 약초가 있습니다. 암에 좋다는 약초라고 해서 모든
암 환자자나 모든 암에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약초가 가장 도움을 주는 장부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암마다 효과 있는 약초가 따로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아래 블로그에 가시면 각종 약초의 효능과 부작용,복용시 주의사항을 알 수 있습니다.

김달래 한의사의 냉증과 열증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dongmu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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