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1일 수요일

오늘이 마지막처럼 살기


오늘 죽을 것처럼 산다는 것은

오늘 하루의 삶이 만족스럽든 만족스럽지않든
있는 그대로의 하루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어차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죽어야 할 시간이라면요...


사실 잠을 잔다는것은 죽음과 별로 다른것이 없습니다.
다음날 눈을 뜨는가 못뜨는가 그 차이 뿐인 것입니다...


우리는 내일것까지 미리 밥을 다 먹어 둘 수도 없고
모레것까지 한번에 잠을 자 둘 수도 없습니다...


오직 오늘 살기위해서 오늘분 밥을 먹는 것이고
하루의 낮동안을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서 잠을 통해
살아있는 기계를 미리 정비하는 시간을 갖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그날의 삶은 그날로 만족하게 여겨야 됩니다...

오늘 하루가 아무리 슬프고 절망적이라도
오늘 하루가 아무리 걱정되고 불안하더라도
오늘 하루가 아무리 힘들고 괴롭더라도
오늘 하루만으로는 미련과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도


잠을 잘때는 마치 죽음에 임하는 것처럼
그 모든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시 올 새로운 하루를 기약하며
다시 시작되는 하루를 잘 살기 위해서 입니다..


마음의 모든 생각과 감정과 상념들도 마침표를 찍고
나로부터 분리시켜 잠자는 동안 마음도 쉬게하는 것이지요.
마음도 하루씩만 활동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잠이 주는 휴식에 모든것을 맡기고 내려놓았다가
아침에 눈이 떠지면 몸과 함께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겁니다...


마치 직장에서 퇴근하는 것처럼 오늘 하루의 삶에서 퇴근하고
해가뜨면 다시 직장으로 출근하여 하던일을 이어서 하는 것처럼


잠잘때는 낮동안의 모든 번잡한 생각과 상념으로부터
마음을 퇴근시켜 쉬게하는 것입니다.그렇게 잠에게 맡겼다가
새로운 해가 뜨면 다시 마음을 출근시켜 살아가는 것입니다.


비록 어제와 똑같이 힘들고 괴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마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삶의 짐이 무거운 것은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힘들고 무겁고 괴로워서 그런 것입니다...


절망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은 미래를 볼 수 없기 때문이고
현재의 상황이 변함없이 언제나 이어질것 같은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마음으로 상황을 고정시켜 놓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마음의 문제일 뿐입니다.
마음에서 해결되고 시간이 지나면 환경은 바뀝니다.
1%의 희망도 버려서는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독하게 긴시간을 고통속에서 어둡게 보내고 나니
나도 모르게 새로운 세계가 열려있는 것을 알았지요...


가장 필요한것은 인내라는 생각을 이제야 갖습니다.
고통의 순간에는 죽을것 같고 끝이 없이 이어질것 같지만...


'흐린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의 가삿말처럼
인생에도 그런때가 있고 그런 시간이 지나면
밝은 빛을 볼날이 다가 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내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볼품없고 초라한 내 자신이 또한 소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내몸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몸을 위해서 마음을 비워야 된다는 것도 알았지요...


내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첫번째 길이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욕심을 버릴수 있다면 ..
몸은 좀 불편하고 힘들지라도 마음은 정말 편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수 있습니다...


비록 아무것도 가진게 없고 아무것도 이룬게 없을지라도
그것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족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이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꼭 무엇을 가져야 되는게 아니고
꼭 무엇을 이뤄야만 만족을 느끼는게 아니고
이미 있는 것 중에서 , 이미 얻은것 중에서
고른다면 얼마든지 있다는 것입니다...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꽃과 경치들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운 소리와 음악과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유롭게 먹고 마시고 활동하고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누워 잠을 자고
아침에 그를 위해 밥을 짓고 같이 한 상에서
마주보며 먹는 것이 꿈이고 소원이었다는
어느 접대부의 평범한 바램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지극히 평범한 삶속에서 이미 만족의 조건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너무나 당연시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당연시되던 것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음을 경험한 사람만이
평범함 속에서의 만족이 무엇인지를 알게되는 것입니다.
그런것을 경험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게 될때


늘 나보다 나은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늘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과 비교하면서
열등의식에 빠져있고 끝이 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늘 불만과 조바심과 집착속에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뿐이고 그하루의
연속일 뿐인데 그렇게 불만족스런 삶의 연속중에
고생하다가 슬퍼하며 무덤으로 가는게 대부분의 삶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면 불행한 겁니다...
몸이 오늘 죽음으로써 끝나는 것이라면 마음도 그러해야 합니다...


잠자는 것은 매일 죽음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잠자는 동안에는 의식이 쉬듯 마음도 모두 비워야 합니다.


마음도 그렇게 하루씩 끊어서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를 만족할 줄 안다면 , 그리고 매일 그와 같다면
우리는 계속 만족하는 삶만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오늘이라는 하루만을 계속 살다가 가는 것이니까요...
오늘 하루를 무탈하게 잘 지냈다는 것만으로도... 아니,

힘든 하루를 보냈더라도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내가 절대적으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
오늘도 이렇게 살고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족한 것입니다...
이미 나는 덤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니까요...


일년에 일센티가 아니라 일미리라도 진전이 있으면 된 겁니다.
이 지옥의 땅에서 너무 큰것을 기대하는게 어찌보면
오히려 잘못인것 같습니다.그만큼 고통이 따르니까요...


작은 것에 만족할줄 알고
소박한 것에 가치를 부여할 줄 알고
평범한 것이 위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당연한 것이 저절로 된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오늘 하루도 잘살고 있는 것이므로 이미 그것으로 된 겁니다.
그 이상의 것은 덤이므로 덤을 얻은 것을 인하여
더 기뻐하고 더 만족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다면 , 이 고통과 번민의 땅에서 고생하더라도

촛불처럼 소모되고 중고차처럼 낡아지는 몸을 가지고
지혜롭게 살다가 후회없는 삶을 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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